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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스콜스 - 천재의 탄생

 

"주목 따위는 스콜스에게 필요 없는 가치다.

가족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조용히 사는 게 그에겐 최고의 가치다.

축구 지능을 잴 수 있다면 천재에 가까운 수치가 나올 것이다.

그는 내가 데리고 있는 최고의 선수다." 알렉스 퍼거슨

 

스콜스를 픽한 장지현, 한준희 해설위원

 

많은 선수들과 축구 전문가들이 스콜스의 천재성에 대해 찬사를 보내곤 하는데요.

 

최근에 원투펀치에서도 스램제 대전을 거론하며 두 해설위원께서도 스콜스의 천재성과 축구 재능을 높이 평가하셨죠.

 

과연 스콜스는 정말 어려서부터 대단한 선수였나?

 

맨유 유스시스템에서 탄생한 최고의 천재 스콜스의 데뷔 시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콜스 데뷔전 라인업

스콜스는 18살에 맨유와 프로계약을 체결하고 19살에 프로 데뷔를 하게 되는데요.

 

첫 데뷔전은 미드필더로 출전한 포트베일과의 리그컵 경기였습니다. 

 

시작부터 남다른 패스센스...

 

데뷔경기라는게 믿기지 않을만큼 침착하고 정교한 플레이를 보여준 스콜스
스콜스의 맨유 데뷔골

언뜻 보면 별거 아닌 거처럼 보이지만 리플레이 영상을 보시면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와 상체 움직임 키퍼의 움직임까지 마지막으로 확인한 후 완벽한 마무리 능력까지 보여줍니다.

 

장신의 선수와 헤딩경합까지 승리하며 골을 넣은 스콜스는 두 골을 넣고 팀을 승리로 이끌며 환상적인 프로데뷔전을 마칩니다. 

 

 

이전 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은 스콜스는 바로 프리미어리그에도 데뷔하게 되는데요. 입스위치와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데뷔골을 성공시킵니다. 다만 이 경기는 워낙 맨유가 대승을 거둔 경기였기에 경기의 승패에는 영향이 없었지만 19살의 유스 선수가 연속으로 골을 넣으며 맨유 팬들의 기대감을 고양시키기 충분한 장면이었죠.

 

스콜스를 세상에 알린 퀸즈파크레인저스 경기

다음은 본격적으로 스콜스의 재능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퀸즈파크 레인저스 경기입니다.

 

맨유는 경기 초반 상대에게 원더골을 먹히며 흐름을 내주게 되는데요.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스콜스
동점골에 성공한 스콜스

19살의 어린 후보 선수가 시종일관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 양상을 뒤바꾸게 됩니다.

역전골의 기점을 만든 훌륭한 원터치패스

전반 종료 직전 센스 있는 플레이로 로이 킨의 역전골을 돕습니다.

 

스콜스의 쐐기골

후반전이 시작되고 QPR이 분전하여 계속해서 위협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게 되는데요. 여기에 스콜스가 다시 한번 헤딩골을 넣으며 쐐기골을 작렬시켜 버립니다.

 

스콜스의 상징인 롱패스

이 경기에서 스콜스는 사실상 승리를 홀로 견인하며 1군에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됩니다.

 

코벤트리전 리그 득점

 

코벤트리전 리그 득점

 

 

19살에 약 900분을 소화하고 5골을 넣으며 훌륭한 로테이션 후보선수로 최고의 데뷔 시즌을 마칩니다.

 

 

  맨유는 94-95시즌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주측 선수들의 노쇠와 에이스 로이킨의 쿵푸킥 사건이

 

터지면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웨스트햄에게 패배하며 블랙번에게 리그 우승을 내주고  FA컵 결승에서 에버튼에게

 

패하며  FA컵 우승마저 놓치게 됩니다. 이에 팀의 모멘텀이 끝났다고 생각한 퍼거슨은 선수단 리빌딩을 결심하고

 

팀의 고참이자  레전드 공격수인 마크휴즈를 이적시키고 스콜스를 포함한 퍼기의 아이들을 본격적으로 중용하기

 

시작합니다. 다음 시즌 스콜스는 이 기대에 부응하여 20살의 나이로 시즌 31경기 14골을 넣고 맨유가 다시 한번

 

더블을 달성하는데 지대한 공헌을하며 완전히 포텐을 터트리게 됩니다. 영상들을 보시면 스콜스는 이미 19살의 나이에 

 

테크닉적으로는 완성되어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성기 때나 말년이나 스콜스의 테크닉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애초에 타고난 피지컬이 안 좋기도 했고 어려서는 폐렴이 있었고 30대에 들어서는 시각장애까지 갖게 되는 선수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습을 꾸준히 은퇴하는 순간까지도 유지했습니다.

 

맨유 역사상 최고의 천재는 스콜스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여기에 보너스로 스콜스의 경기 조립능력

 

 

"그는 대부분의 선수들과는 달리 박스 바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리 자각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내가 어떤 중원을 구성하던 상관없이 폴 스콜스만 있다면 세계 최고의 팀을 구성할 수 있다"

알렉스 퍼거슨

 

"스콜스는 브라질 사람처럼 공을 차는 잉글랜드 선수이다. 많은 사람들이 브라질 축구는 공을 가지고 재주를 부리거나

멋진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브라질 축구의 진정한 특징은 빠른 두뇌회전과 정교한 원터치 패스다. 스콜스는 맨유에 그런 축구를 이식한 선수다."

-테리 베너블스(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감독)

 

" 그는 팀이 정확히 필요로 하는 그 순간에 패스를 뿌릴 눈을 갖추고 있습니다. 적어도 전 그 정도의 능력을 갖춘 선수를 다른 어디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
피터 슈마이켈

 

"폴 스콜스가 지난 30년 동안 배출된 잉글랜드 미드필더 중 최고의 선수입니다. 당신이 스콜스만큼 잘하는 선수를 찾고 싶다면, 아마 바비 찰튼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겁니다. 그의 발끝에 볼이 닿는 순간, 그는 그라운드에 있는 모든 선수들의 위치를 알고 있습니다. 그의 지각 능력은 최고입니다."

 고든 스트라칸

 

"스콜스는 뛰어난 테크닉과 패싱력을 갖춘 것 이외에도 언제나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린다.
그는 의심할 여지없이 유럽 최고의 미드필더다."
발베르데 

 

 "당신의 베스트 플레이어들을 선정하고 싶은 것은 본능적인 것입니다. 폴 스콜스 자신의 클래스는 여전하고, 저도 이것에 의심치 않습니다. 대체로 그가 뭘 하든 방해받지 않을 겁니다. 저는 그의 플레이를 보면서 결코 피곤한 적이 없어요.

그의 주변에 공이 있을 때엔, 언제든 당신은 공을 얻을 수 없어요. 그는 당신을 쓰러지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삶이 무섭도록 불편하게 만들 거예요. 그는 당신의 적으로 만나고 싶은 유형의 선수가 아닙니다. 그가 너무 많은 피해를 입히게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주 천부적인 선수입니다. 게임을 쉽게 보이게 만들어요. 그가 그만큼의 타고난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에요.

지단

 

"어떤 누구도 그의 공을 뺏을 수 없다. 그는 최고의 패서이고, 넓은 시야 또한 훌륭하다. 그는 항상 열심히 훈련하는 것뿐만 아니라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법도 보여준다." “우리 팀 역사상 최고 선수를 꼽는다면 스콜스다. 다른 선수는 못 하는 플레이를 해내는 걸 보곤 했다. 경기 템포를 조절하는 방식, 패스의 거리 모두 놀랍다. 스콜스에게 근접한 선수조차 수년간 보지 못했다. 그의 득점 역시 잊으면 안 된다.” 

라이언 긱스

 

" 사람들은 항상 폴 스콜스가 정말 경기장 위에서 시간을 풍부하고 여유롭게 쓴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그의 위치 선정 능력이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기 때문이죠. 그는 공을 받기도 전에 자신 주위가 어떠한 상태에 놓여 있는지 압니다. 스콜스가 속도나 신체적 파워가 센 선수는 아니지만. 그는 그 부족분을 감각과 시야, 볼 터치로 완벽하게 메꿉니다."

에릭 헤리슨(유스팀 코치)

 

 

스콜스에 대해선 너무나도 많은 찬사들이 있지만 스콜스의 경기 조립 능력과 패스 능력에 대한 찬사를 몇 개 추려봤습니

 

다. 사람들이 찬양하는 스콜스의 진정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정확한 롱패스? 중거리 슛팅? 기복없고 실수 없는 플레이?

 

저는 그중에서도 지각 능력과 판단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콜스는 사실 유스 시절엔 공격수였는데요.

 

해리슨 코치가 스콜스에게 엄청난 패스 재능이 있는 걸 알아채고 그에 대한 조언을 끊임 없이하며 성장시켰다고 합니다.

 

스콜스의 이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그냥 보면 그냥 전형적인 스콜스의 롱패스 뒤 침투해서 원더골을 넣는 모습으로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사실 직전 상황은

 

맨유를 상대로 내려앉아 수비만 하는 상대에 계속 볼을 돌리며 지루한 패스 돌리기만 몇 분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끊임없이 고개를 돌리며 주위의 상황을 파악하는 스콜스입니다. 상대의 작은 균열도 놓치지 않고 갑자기

 

상황을 변화시키는 스콜스. 패스 후 본능적인 위치로 순식간에 침투하는 모습. 바로 이 모습이야말로 스콜스의

 

진가가 아닐까 합니다. 이 모습이 결코 우연이 아니고 스콜스가 계획한 상황이라는 건

 

이와 비슷한 상황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죠. 

 

 

 

“공이 50야드(약 46m) 바깥에 있을 때도 어깨너머를 흘끗 보라고 배웠다. 중앙 미드필더는 언제나 자신이 축구장 어디에 있는지 그림을 그리고 있어야 한다고 배웠다. 이 점을 명심한다면, 공을 받기 전에 이미 어디로 패스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내가 왼쪽에서 공을 잡으면, 베컴이 오른쪽으로 넓게 벌려 서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으므로 보지 않고도 몸을 돌려 공을 찰 수 있었다. 주력도 신체 능력도 뛰어나지 않았지만 내 두뇌는 날카로웠다.”

 

“패스는 내게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아래서 뛴 건 행운이었다. 감독은 늘 전진 패스를 할 수 있게 했다. 내가 공을 잡고 여유가 있을 때 하는 첫 번째 생각은 두톱 혹은 측면의 동료에게 패스하는 것이다. 횡패스와 백패스는 마지막에 생각한다.”

 

-타고난 천재 스콜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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