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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반더빅 중간평가

 

 

너무 사치스러운 후보 선수가 아닐까? 하면서도 그의 유니크하면서도 다재다능한 능력 때문에 이번 시즌 스쿼드

 

운용에 많은 기대를 품게 했던 반 더 빅이지만 좀처럼 팀에 적응하지 못하며 점점 더 출전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의 반더빅 출전기록

 

 

현재 맨유의 스쿼드 미드필더 운용 상황을 크게보면

 

 

 

1. 브루노(1993분) 프레드(1513분) 맥토미니(1514분)

 

 

 

2. 브루노(1993분) 포그바(1238분) 마티치(960분)

 

 

 

조합으로 운용되고 있지만 반더빅은 그 어디에도 끼지 못한 체 단순한 후보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노장 마티치보다도 적은 출전시간을 보면 현재 맨유 미드필더 그룹 내에서 반더빅의 위치를 알 수 있다.

 

 

 

리그 출전기록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리그에서 단 두 번만 선발 출장을 기록했고 점점 더 출전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한때는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핫했던 선수 반더빅 무엇이 문제일까?

 

 

 

1. 적응 문제

 

진부하지만 충분히 중요한 부분이다. 반더빅은 네덜란드 태생에 평생 아약스맨이었고 핵심 선수였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을 했다지만 아직은 비교적 어린 반더빅에게 다른 나라, 다른 리그, 후보 선수의 위치는

 

처음 겪어보는 상황일 것이다. 물론 반더빅도 처음부터 핵심 선수였던 것은 아니지만 아약스 유스에서 교육받고

 

기대와 애정을 한껏 받으며 틈날 때마다 기용되는 것과 빅클럽에서 적은 출장시간 속에서도 자신을 계속해서

 

증명해나가며 경쟁하는 것은 분명히 다른 환경이다. 사실 단순한 적응이 문제라면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 전술 문제

 

반더빅은 18-19 시즌 텐하흐 감독 밑에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으며 개화한 선수이다. 가짜 10번 역할로 전통적으로

 

볼을 소유하고 찬스를 만들어내는 10번 역할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마치 윙에서 뛰는 뮐러의 중앙 버전과도 같은 

 

새로운 역할로 활약하여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맨유에서 이런 식으로 활용되지 못하기 때문에 부진한 것일까?

 

그렇지만 이 부분에 좀처럼 동의하기 힘든 게 반더빅은 이 역할로만 아약스에서 뛰었던 선수가 아니다. 평생 그 유명한

 

아약스의 유스 시스템 속에서 정석으로 성장한 선수이고 가짜 10번 역할 자체가 그 선수의 센스와 놀라운 축구 지능을

 

활용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특별할 것 없는 맨유의 전술에 기본적인 역할을 못한다는 건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반더빅은 이미 17-18 시즌 평범한 미드필더로 풀시즌을 소화하며 핵심 선수로 활약한 바가 있다. 

 

 

 

3. 능력 부족 or 영입 실패

 

사실 맨유에 이적해오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그 전 소속팀에서 핵심 선수였고 환상적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맨유가 관심을 가지고 큰돈을 써가며 영입을 했을 것이다. 사실 맨유뿐만 아니라 모든 빅클럽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선수들이 그 전 소속팀에서 보여줬던 활약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직까지 반더빅을 영입 실패로 규정짓기에는 비교적 짧은 출장시간과 이제 반 시즌밖에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잔혹한 일이다. 이번 시즌 반더빅이 출장한 모든 경기를 지켜봤지만 아직도 너무 예전 소속팀의 롤처럼 

 

플레이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 아직 자신의 다양한 부분을 쏟아내기엔 부족했던 시간이기 때문에 아직까진 개인의

 

능력 부족보단 적응 문제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렇다면 활용법은 없을까?

 

간혹 요즘 부진한 마샬 때문에 반더빅을 제로톱으로 기용하자는 의견들이 보이는데 반더빅은 가짜 10번이었지

 

제로톱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사실 제로톱은 가짜 10번이 아니라 진짜 10번이 되어야 할 수 있는

 

역할이다. 물론 반더빅이 제로톱 역할을 잘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반더빅은 제로톱과 함께 출전했을 때 빛났던

 

가짜 10번이다. 아약스의 가짜 9번 내지 제로톱 역할은 타디치였다.

 

 

 

1. 공미 기용

 

당초 반더빅이 영입됐을 때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부분은 공미로 출전하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맨유에 새로운 옵션과 플랜 B를 더하는 것은 물론 브루노에게도 휴식시간을 적절히 줄 수 있는 게 맨유로서는 이상적인

 

상황이다. 그렇지만 현 맨유에선 브루노의 역할이 너무나도 커서 포그바 정도만이 간헐적으로 그 역할을 나눠 받고 있다.

 

반더빅이 공미에서 출전한적이 없던 건 아니지만 그리 인상 깊진 않았다. 그렇지만 그 위치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것 역시 사실이다. 물론 반더빅이 공미에서 활용되기 위해선 브루노와 포그바 혹은 마타같은 선수들이 전통적인

 

10번의 역할을 보조해 줘야겠지만 반더빅의 유니크한 재능을 생각했을 때 몇 경기 써보지도 않고 이대로 묻어두기엔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현 코로나 시국에서 매주 두경기를 치르고 있는 와중에 새로운 전술을 도입하는 건

 

정말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체력 회복과 컨디션 유지 최소한의 훈련을 진행하기도 부족한 시간이기에

 

현재로서 이 부분을 언제 시도해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2. 브루노와 3 미들 동시 기용

 

반더빅은 끊임 없이 상대 공간을 이용하고 브루노는 그걸 이용해 끊임없이 패스해 줄 수 있는 선수다. 반더빅은 이론상

 

브루노와 찰떡궁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브루노와 3 미들로 기용하기엔 두 선수 모두 수비적인 성향이 짙은

 

선수는 아니다. 스쿼드에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노쇠하여 활동량이 떨어지는 마티치 밖에 없기 때문에

 

이 조합은 사실상 현재 상황에서 꺼내 들기 쉽지 않아 보인다. 미드필더가 포화 상태에 급한 포지션도 아닌데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할 확률 또한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도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기약이 없다고 생각한다.

 

 

 

3. 3선 미드필더 기용

 

프레드와 맥토미니를 이겨내는 게 현재로선 반더빅 입장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반더빅은 가짜 10번에서만

 

활약한 선수가 아니다. 이미 17-18 시즌에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예전의 본인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적절하게 조절하여 발전한다면 프레드와 맥토미니 조합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사실 명성만으로 생각했을 때 반더빅이 프레드와 맥토미니 두 명에게 밀려 출전시간을 걱정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시즌초 영입됐을 때만 해도 대다수의 팬들은 이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을 것이다.

 

 

 

4. 사이드 기용

 

일명 라움도이터 뮐러가 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맨유 스쿼드에서도 가장 가장 빈약하고 경쟁하기 쉬운 포지션이기

 

때문에 이제는 노쇠한 마타 이상의 플레이만 할 수 있어도 분명히 솔샤르 감독은 이 쪽 옵션을 고려할 것이다. 다만

 

때때로 사이드에서 출전 기회를 받고 있지만 위력적인 모습을 아직 보여주진 못했다. 또 한 가지 뮐러나 카예혼

 

미키타리안 등 이 스타일에 최적화된 선수들은 원래 윙에서도 뛸 수 있었던 선수들이고 반더빅은 아니라는 점이 있다.

 

실험해볼 가치는 분명히 있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5. 브루노 측면 배치

 

브루노를 측면에 배치하고 반더빅 프레드 맥토미니 조합으로 나와 가짜 10번 역할을 부여하는 게 어떻게 보면 반더빅의

 

상황에서 이상적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것도 쉬운 선택이 아닌 게 과연 현재 극강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브루노를 사이드

 

에 출전시키면서까지 시도할 만큼 가치가 있는 일인가? 브루노가 사이드에서도 중앙에서와 같은 활약을 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사이드에선 중앙에서보다 위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후보 선수와의 조합을 위해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를 건드리는 것은 어느 감독이라도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제 반 시즌밖에 안된 선수에게 위기를 논하는 것은 상당히 가혹한 일이다. 하지만 반더빅은 유망주의 포지션으로

 

영입된 선수가 아니다. 큰 기대를 받으며 큰 금액에 빅클럽으로 이적해온 선수이기 때문에 언론과 팬들의 기대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첫 시즌을 감안한다 해도 아직까지 반더빅은 그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영입 당시에도 적지 않은 우려의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솔샤르 감독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무엇이 됐든 간에 현재의 상황은 아닐 것이다. 포그바가 여름 이적시장에 이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더빅에겐 앞으로도 기회가 꾸준하게 제공될 것이다. 애정어린 시선으로 반더빅을 지켜보며 그가 순조롭게

 

적응하여 멋진 활약을 하길 기대하며 응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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