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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중국

항저우 자유여행 3일차 (1/2) 시탕을 향하여




항저우 자유여행 3일차는 시탕에서 하루 밤입니다. 항저우와 상하이 중간 정도에 있는 대표적인 수향 마을중 한 곳입니다.


항저우에서 시탕까지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은 서당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과

항저우 동부 기차역에서 고속 열차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는데 저희는 두 번째 방법을 택했습니다..

더 빠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첫 번째 방법을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저희는 버스는 좌석이 없을 수 있으니

안정적인 두 번째 방법을 고려했는데 중국인들의 수를 생각 못 한 점이 컸습니다. 좌석이 없는건 두번째도 같습니다.

아침 일찍 빠른 시간에 움직이시는 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저희도 나름 10시 정도에 출발했는데 결과적으로

무척 안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3일차의 아침은 로컬식으로 현지인들이 먹는 걸 그대로 따라 먹어봤습니다. 

음 맛은.. 간장 계란밥의 면 버전 정도의 맛으로 특별히 맛있는 건 아니지만 그냥저냥 아침으로 간단하게

먹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의외로 든든하기도 하고요. 그 외 주전부리 몇 개 더 먹었는데 꿀빵을 제외하곤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많이 나서 입맛에 맞진 않았습니다.



이틀간 지냈던 숙소 정리도 대충 하고 체크아웃 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직원들이 참 친절해서 좋았던 호텔이었습니다. 



지하철 매표소 직원분께서 영어를 할 수 있으셔서 비교적 수월하게 안내받았습니다.



중국은 어딜 가나 짐검사가 기본입니다. 뭐 엄청 간략하긴 합니다.



저희는 우선 동부기차역 杭州东站 에서 쟈산 남부기차역 嘉善南站에서 내려 K222버스를 타고 시탕에 진입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여기가 동부 기차역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공항보다 더 큰 거 같아요..


이런 조경도 잘 꾸며놨습니다.



B1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데 줄이 어마어마해서. .한 30-40분쯤은 기다려야 될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한 10분 기다리다가 묘하게 맨 왼쪽 줄만 조금 줄이 없어 자세히 보니 외국인 전용이었습니다.

한 10분 정도 기다려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의 응대는 정말 최악이었지만요.. 그래도 외국인 전용창구인데

영어를 못합니다.. 시종일관 표정이 굳어있고 날카롭더군요. 그리고 시간도 가까운 시간이 있는데 굳이 늦은 시간 데로

발권을 하려고해서 저희가 모니터 찍어가면서 빨리 가는 거 타겠다고 해서 겨우 구매했습니다. 솔직히 좀 당황스럽고

불쾌하더군요..  가격은 40-50위안정도 했던 거 같습니다. 제가 가물가물하네요.


이건 이 기차역을 이용하는 사람의 정말 극히 일부에요.. 정말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기차역이었습니다. 저희가 탈 열차가


상하이 방면으로 가는 열차다보니 타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저희는 10시에 숙소에서 출발했지만 1시  열차를


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 정말 많아요.



여기서 기다려서 열차를 타면 됩니다. 놀라운 점은 여기서도 담배를 자유롭게 피는 상남자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게 .. 



열차는 이런 모습이고 저희는 스탠딩이었습니다. 약 30분 정도 가다 쟈산 남부 기차역 嘉善南站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내리시고

사람들 이동하는 데로 따라가시면 바로 버스 타는 곳 도착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한적해서 바로 보입니다.



k222번 버스는 시내버스라 비교적 배차간격이 짧아요. 자세히는 알 수 없었지만 마을버스 같은 버스들도 많이 보였는데 그것들도

시탕을 간다는 뉘앙스로 안내를 받았습니다만 잘못 전달받았을 가능성도 높기에 불안하여 10분 정도 기다려서 k222 버스를 탔습니다.



요금은 동전으로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지폐를 내니 기사님께서 당히 당황스러워 하셨고 동전을 내는 다른 손님 몇 분이 타시고 

나서 그 돈을 거슬러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시내버스를 타면 약 50분이 걸린다고 정보를 얻고 갔는데 특별히 막히는 구간도 없었는데 

약 1시간 반이나 걸렸습니다.. 그러니까 아침 10에 출발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서 결과적으로 3시 40분 정도에 시탕에 도착한 거죠. 

저희는 1박을 계획했으니 문제없었지만 당일치기를 계획했다면 한 두시간 잠깐 보고 나와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었겠죠....?



드디어 도착한 시탕입니다. 현지 분에게 도움을 얻어 예약한 숙소에 전화를 드려 픽업을 부탁했는데... 그냥 알아서 찾아오라네요..

저희는 사전에 숙소를 예약하면 픽업을 해주기 때문에 입장료도 할인받을 수 있다고 안내를 받았는데 시작부터 황당한 기운이 물씬...

결국 100위안을 4시가량에 내고 입장을 했습니다. 1시간 정도 기다리면 입장료가 없어지지만 기분이 상하니 모든 게 귀찮아지더군요.




초입부에 이런 음식들도 파는 음식점들이 많은데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상가 거리를 쭈욱 지나가다보면






제가 사진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시탕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지쳐서 숙소에서 좀 쉬다가 구경하려고 일단 숙소로 향했습니다.



저희가 사전에 예약한 곳은 이 곳입니다. 물론 영어가 전혀 안 통하기에 손짓 발짓 번역기 써가며 체크인 시도를 했습니다. 

문제는 트윈룸을 예약했는데 트윈룸이 없다고 더블룸밖에 없다고 계속 말을 하시길래 뭐 어쩔 수 없이 OK 했는데.. 안내받은 곳은



너무나 괴리가 느껴지는 이 곳입니다.. 룸 컨디션은 최악이었고 생각하기도 싫었지만 말도 안 통하고 여행 분위기 망치는 것도 싫고

그냥 밤늦게까지 구경하다 잠만 잘꺼기 때문에 그냥 참았습니다...   사전예약을 하실 꺼면 부디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 정도면 거의 사기에요.

짐만 풀고 바로 나왔습니다...





저희는 점심도 안먹었기 때문에 애매한 시간대이긴 하지만 바로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맛은 관광지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맛있고 직원분들도 엄청 친절하고 유쾌하셔서 기분이 한결 좋아졌어요. 이 곳의 훈툰은 담백하지 않고

닭육수 맛이 강하고 진했습니다.



맥주도 종류별로 시키고 호기심에 다른 술도 시켜보고 했습니다. 미로라고 써있는 술은 막걸리 색인데 도수는 엄청 낮고 달짝지근하니 

묘하게 밥 먹으면서 먹기 좋았습니다. 사실 어떤 여성분께서 혼자 저걸 드시고 계셨는데 맛있어 보여서 우리도 저거 달라고 손짓 발짓하니 직원분들이랑

여성분께서도 웃으시네요. 맛있고 유쾌했던 식사를 끝마치고 본격적으로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시탕의 시그니쳐 건물과 다리라고 생각될 정도로 저런 양식이 대다수입니다.



이렇게 쪽배를 타면서 구경할 수도 있구요.



이 곳에서 타는거 같습니다.



이렇게 예쁜 스팟도 곳곳에 있어요. 사실 숙소와 이런 상점 거리들을 구경하는 게 주요 관광 코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솔직히 파는 거 자체는 거기서 거기에요. 그래서 딱히 구매 욕구가 드는 물품은 없었습니다. 시탕에서만 구할 수 있는게 아니라 어디서나 구 할 수 있는

항저우 여행은 그런점이 좀 아쉬웠던거 같아요. 어딜가나 기념품이 다 비슷합니다. 또 여기서 파는걸 옆 상점에서도 팔고 다른 블럭 상점에서도 팔고 ..~


저희는 거리를 대충 한바퀴 둘러보고 좀 쉬다 야경을 구경하기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